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240여 명 탑승자 대부분 사망
2025년 6월 12일,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약 1분 만에 추락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 여객기는 런던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며,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이었습니다.
사고기는 고도 약 625피트(약 190m)까지 상승한 뒤, 갑자기 하강하며 아마다바드 시내 동쪽의 국립 B.J. 의과대학 기숙사 건물에 충돌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거대한 불기둥이 솟았고, 타이어를 비롯한 기체 부품들이 건물 내부까지 깊숙이 박혔습니다.
기숙사에 있던 학생들도 피해 입어
사고 시각은 오후였으며, 많은 학생들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추락한 여객기가 직접 기숙사를 덮치면서 학생들도 참변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상에서만 최소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학부모 중 한 명은 “제 아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기숙사 식당에 있었는데, 비행기가 그대로 기숙사로 추락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단 한 명의 생존자… 걸어서 현장 탈출
에어인디아 여객기에는 총 242명이 탑승 중이었고, 대부분이 사망했지만 영국 국적의 30대 남성 한 명이 기적적으로 생존했습니다. 그는 스스로 추락 현장에서 걸어 나와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가족에게 직접 전화해 생존 사실을 알렸습니다.
생존자의 동생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형이 아버지에게 전화해 비행기가 추락했고, 자신 외 다른 승객은 보지 못했으며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원인으로는 엔진 고장·조류 충돌 등 거론
여객기가 고도 190m에서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고 급격히 하강한 점, 이륙 직후 조종사가 메이데이(비상선언)를 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양쪽 엔진의 동시 고장, 조류 충돌, 기체 결함 등의 원인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놓쳐 목숨 건진 여성의 사연
같은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인도 여성 부미 차우한(Bhoomi Chauhan)은 당일 심한 교통 체증으로 인해 공항에 10분 늦게 도착해 비행기를 놓쳤습니다. 그녀는 이날 휴가를 마치고 런던으로 복귀할 예정이었습니다.
차우한은 “처음에는 탑승을 거부당해 너무 화가 났지만, 공항에서 추락 소식을 듣자 온몸이 떨리고 정신이 멍해졌다”며 “신이 저를 구해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생존한 것에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