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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전신에 용 문신을 한 반려견이 등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반려견은 마취 없이 문신 시술을 받았다는 견주의 주장과 함께 SNS에 퍼지며 동물학대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상하이 박람회에 등장한 '문신 강아지'
해외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열린 '펫 페어 아시아'에서 촬영된 한 강아지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 강아지는 멕시코의 털 없는 견종 '솔로이츠쿠인틀레(Xoloitzcuintle)'로, 등부터 다리까지 화려한 용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견주는 금목걸이와 손목시계까지 강아지에게 착용시켰다.
"마취 없이 시술했다"는 견주 발언
현장에서 견주는 관람객들에게 사진 촬영을 권하며 "우리 개는 아픔을 못 느껴 마취 없이 문신을 새겼다"고 주장했다. 일부 관람객들이 "개가 아파하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강아지의 목덜미를 잡아 올리며 "봐라, 아무 느낌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SNS 목격담 속 동물의 고통
행사에 참석한 관람객들은 중국 SNS 샤오홍슈 등에 개의 사진과 함께 목격담을 공유하며 "동물학대에 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람객은 "강아지가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고 했고, 또 다른 이들은 "간식도 전혀 먹지 않았다"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논란 확산에 행사장 출입 금지
논란이 커지자 행사 주최 측은 해당 견주의 행사장 출입을 금지했다. 이후 문신을 시술한 타투이스트는 현지 언론을 통해 "동물학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절차에 따라 마취 주사를 놓고 일회용 도구로 문신을 시술했다"고 해명했다.
견주의 반복 요청에 타투이스트 설득당해
문신사는 "처음엔 거절했지만 견주가 '이 견종은 통증에 둔감하다'며 여러 차례 요청했고,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입회 하에 시술했다"고 밝혔다. 그는 "견주는 강아지를 자식처럼 여겼으며 문신을 하면 멋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상처를 줬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통증 느낄 수밖에 없어"
다른 문신사들은 "강아지 피부는 얇고 신경이 밀집해 통증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리나 손목 부분은 통증이 더 심할 수 있으며, 동물이 이를 견뎠다는 건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중국, 반려동물 보호법 부재…공분 쏟아져
SCMP는 "중국의 애완동물 산업은 2025년 16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동물보호법은 야생동물만을 보호 대상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명백한 학대다", "고통을 말하지 못하는 동물을 함부로 다뤘다", "끔찍하고 비인간적"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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