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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2일, 서울시가 주관한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용산구가 대상을 수상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태원 참사로 159명의 시민이 희생된 지역에서 수상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첫 '안전 대상'…유가족들 반발
수상 당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상패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촬영했고, 용산구청은 자체 보도자료를 통해 핼러윈 안전대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홍보했다.
이에 대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상식을 벗어난 조치"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은 "이게 우리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냐"며 깊은 분노를 드러냈다.
서울시 수상 취소…오세훈 시장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는 닷새 만인 27일 수상을 취소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공식 사과하며 "유가족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삼년상도 치르기 전이고, 재판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수상한 건 정무적 판단이 부족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행사 개최 사실을 전날 처음 보고받았고, 실무진의 전결로 추진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유가족들 "책임자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 필요"
유가족 측은 단순 수상 취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의 대응을 '회피용 얼버무리기'라고 평가하며, 관련 실무 책임자에 대한 징계와 함께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서울시의 트라우마 심리지원 대책
오 시장은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울시는 통합심리지원단을 통해 유가족, 부상자, 대응 인력 등 3683명에게 8235건의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했던 소방공무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공상 불승인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담자 지정 및 법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여론과 남은 과제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수상 논란이 단순 실수로 볼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참사 유가족을 존중하는 공감 행정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서울시는 향후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수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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